박형준 부산시장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점심시간만이라도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소리를 들어 정부 방역 수칙을 개선하겠다고도 말했는데요.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처음 주관한 코로나19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입니다.
당장은 아니고 코로나19 확산 세가 꺾인 뒤에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겁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확산 세가 안정되는 시기에 같은 일행에 한해, 평일 점심시간만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한 방역 수칙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일 목욕은 허용하면서, 달 목욕은 금지하는 등 불합리한 방역수칙들은 현장의 소리를 들어서….]
이 외에도 박 시장은 무이자 대출 지원과 '버팀목 자금' 지급기준 개선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춰 경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아직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적절한 균형점을 조금씩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지역은 유흥업소 발 연쇄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후 천 명 넘는 확진 환자가 쏟아진 심각한 상황입니다.
박 시장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한 목욕탕 관련 정부 방역 지침에도 분명한 이유는 있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복지건강국장 : 목욕탕을 (달 목욕으로) 이용하는 분들 간의 친분 관계 때문에 그 목욕장 내 방역수칙이 흐트러지기 쉬운 상황이 발생했고….]
경제에 방점을 찍은 회의였지만 심각한 감염 상황을 가볍게 다루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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